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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가 먹지 말아야 할 음식, 내가 피하면서 진짜 느낀 변화

소중한 정보 2025. 4. 10. 22:40

 

당뇨 진단 받고 진짜 막막했던 그날

“공복혈당 132, 당화혈색소 6.6%입니다.”

작년 건강검진 결과를 들은 날, 저는 아무 말도 못했어요. 그냥 멍하니 앉아서 의사 선생님 얘기만 들었죠. 선생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셨어요. “이제 식습관부터 바꾸셔야 합니다. 지금처럼 드시면 조만간 약 시작하셔야 할 수도 있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 머릿속엔 한 단어만 맴돌았어요.

“이제 뭐 먹고 살아야 하지?”

솔직히 말하면 ‘안 먹어야 할 음식’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어요. 밥, 빵, 과일, 떡, 국물, 소스… 다 안 된다는 얘기를 들으니 너무 막막했어요. 나는 그동안 그런 음식들로 하루를 살아왔는데, 이제 뭘 어떻게 바꾸라는 건지 감도 안 잡히더라고요.

 

 

안 먹는 게 답이 아니라 ‘제대로 아는 게’ 먼저였어요

처음엔 무작정 모든 걸 끊었어요. 밥도 반 공기만 먹고, 간식은 아예 안 먹고, 빵이나 면류는 눈길도 안 줬죠.

그랬더니 진짜 며칠 못 가더라고요. 허기지고 기운도 없고, 자꾸 짜증만 나고. 무엇보다 ‘난 왜 이렇게 못 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자존감도 바닥을 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다시 하나씩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그냥 무작정 피하는 게 아니라, 정말 피해야 하는 음식은 뭐고, 내가 조심하면서 먹을 수 있는 건 뭔지를 구분하자고 마음먹었죠.

 

 

내가 직접 겪고 피하면서 확실히 깨달은 음식들

흰쌀밥, 흰 밀가루 음식

정말 평범한 밥 한 공기, 하얀 식빵 한 조각. 근데 이게 혈당을 제일 빨리 올리더라고요.

한 번은 흰쌀밥 한 공기 다 먹고 1시간 후에 혈당 쟀는데 186이었어요. 정말 놀랐어요.

그때부터는 무조건 현미, 귀리, 찰보리로 바꿨어요. 맛도 처음엔 좀 뻑뻑했지만 지금은 그 담백한 맛이 더 익숙해졌어요.

면류도 마찬가지. 우동, 라면, 냉면 다 피했어요. 한 번은 칼국수 한 그릇 먹고 바로 200 넘겨버려서 그 후론 외식할 때 절대 면 안 먹어요.

과일 중 당도가 높은 것들

과일이 몸에 좋다는 생각에 방심했던 게 큰 실수였어요.

  • 바나나 1개 → 혈당 급상승
  • 포도 10알 → 한 시간 후 190
  • 수박 한 조각 → 속이 허한데도 혈당은 높고

과일은 무조건 소량, 식사 직후에만 먹어요. 사과 1/4쪽, 키위 반 개, 블루베리 한 줌 정도로 조절하고 있어요.

과자, 케이크, 아이스크림

이건 말할 것도 없죠. 설탕 범벅, 트랜스지방 범벅.

한 번은 진짜 스트레스 받아서 편의점에서 초코파이 하나 집어먹었는데… 바로 210 찍었어요. 그 이후론 정말 멀리하게 됐어요.

지금은 아몬드나 무가당 요거트로 간식 대체하고 있어요. 단 건 아예 안 먹는다기보다는, 진짜 괜찮은 재료로 만든 걸로, 아주 가끔만.

튀김, 가공육

튀김은 생각보다 탄수화물보다 더 무서워요. 기름으로 튀긴 음식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가공육, 예를 들어 소시지나 베이컨 같은 건 나트륨도 많고, 설탕도 은근히 들어가 있더라고요.

지금은 삼겹살이나 목살도 그냥 구워 먹되, 기름은 최대한 빼서 먹고, 소금 대신 마늘이랑 허브로 간해서 먹어요.

음료수, 커피믹스, 과일주스

이건 진짜 당뇨 환자가 절대 피해야 하는 최악의 조합.

예전에 아침에 습관처럼 커피믹스 한 잔 마셨는데, 당류 12g 들어 있는 거 보고 바로 끊었어요.

그냥 블랙커피로 바꾸고, 배고플 땐 무가당 두유나 보이차 마시고 있어요. 과일주스도 진짜 혈당 폭탄이에요. 사과주스 한 잔에 사과 두 개 분량이라니까요.

 

 

나만의 체크리스트 만들었어요

진짜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이더라고요. 무작정 피하는 게 아니라, ‘내 몸이 어떤 음식에 반응하는지 체크하고, 나한테 맞게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런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어요.

  1. 음식 먹기 전 혈당 체크
  2. 식후 1시간 후 혈당 체크
  3. 160 이상이면 해당 음식은 줄이기 or 피하기
  4. 한 번에 여러 음식 먹지 않기 (반응 파악 어려움)
  5. 외식은 일주일에 한 번 이하로 제한

이런 식으로 관리하니까, 점점 내 몸이 어떤 음식에 약한지를 알게 되더라고요.

 

 

3개월 동안 피한 음식 덕분에 변화된 것들

  • 공복혈당 132 → 102
  • 당화혈색소 6.6% → 5.7%
  • 체중 3.5kg 감량
  • 식후 졸림, 어지러움 거의 사라짐

무엇보다도 내가 내 몸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예전엔 음식이 나를 지배했다면, 지금은 내가 음식을 선택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마무리하며 하고 싶은 말

당뇨 환자가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은 많지만, 그걸 전부 끊으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핵심은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아는 것’**이에요. 안 먹을 수도 있지만, 먹을 수도 있어요. 단, 어떻게, 얼마나, 언제 먹느냐가 중요하죠.

한 줄 요약하자면, 당뇨 환자가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은 내 몸이 힘들어하는 음식이에요. 피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고 조절하는 게 진짜 관리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분명히 잘 해내실 수 있을 거예요. 같이 천천히, 꾸준히 가봐요 :)